어제 카우프만 오페라 아리아 콘서트가 롯데 콘서트홀에 있었다.
보통 예당을 많이 갔는데 이번에 롯데 콘서트홀은 처음이어서
혹시 헤매면 어떡하나 은근 걱정이 되었다.
360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포스코 근처에서 차가 막히고
거의 6시 50분쯤..이게 겨우 공연까지 40분 남았는데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버스에서 내려 삼성역까지 걸어갔다. 같이 내린 어떤 분이 친절히 저기까지 걸어가면 된다고
알려주어 그나마 마음에 안정을 찾고 분주히 걸어갔다.
바로 전철을 타고 잠실까지 가야했으나
급 화장실이 가고 싶어 또다시 화장실행...
잠실까지 전철타고 내려 10번출구로 가면 된다는 사실만 알고 있고 초행이라
일단 무조건 10번출구로 고고..왤케 긴겨....왤케 복잡한겨...
나가서 헤메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갑자기 나가기도 전에 롯데 월드 콘서트홀이라고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에스켈레이터가 있었다.
큰 쇼핑몰이나 백화점 같은 홀이나오고 에스켈레이터 옆에 콘서트홀이라는 안내표지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8층까지 올라가니 큰 콘서트홀...
도착하니 7시 25분...정말 공연시작 5분전에 기적적으로 도착...
공연장은 깨긋하고 이쁘고 잘 지어졌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과 테너가 노래하는 곳이 순차적으로 연주되었고
드뎌 기다리던 카우프만...
첫인상은 옴마야 오빠.왤케 후덕해졌어.
옵빠 원래 급진적 좌파 삘 나는 외모였잖아...
나이가 50중반을 넘어가니까 늙는건 어쩔 수 없지만
얼마전 새로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았다는데 부인이 참 착한가보다
잔소리를 안하니...무섭게 잔소리하면서 식단 운동 조절하게 만드러야 하는데...ㅠㅠ
오빠 돈도 잘버는데 영양사와 헬스 트레이너 고용하지....
첫곡은 아무래도 가수도 긴장한듯 보였다.
노래실력이야 발군이지만 근육들이 많이 긴장한듯 한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그러겠지..얼마나 낯설까...아무리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해도
자기와 다른 아시아인들 외모며 문화며 분위기며...가수도 사람인데...암...
근데 1부 마지막 카발레니아라는 오페라의 한 곡은 지휘자 대신
본인이 직접 지휘를 하고 원래 지휘자는 오르간을 연주했다.
지휘도 잘하네....
지휘하면서 관객들의 호응...그리고 따듯한 시선..잘하건 못하건 그저
가수를 응원하고 따듯하게 맞아주는 관객들 시선을 느꼈는지
1부 마지막 아리아에서는 긴장이 풀리고 소리들이 자연스럽게 몸밖으로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2부는 완전 하나의 발성체였다. 소리가 울려 멀리 멀리 퍼지며 공간을 채웠다.
유툽이나 음원으로 듣는것과 별차이 없는 노래 실력과 소리...
상당히 남성적이고 힘있는 목소리...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는게 특이했다. 여린 피아니시모로
곡의 서정성을 전달하는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곡이 네순도르마였는데 이건 진짜 고음이 어려운 곡이다.
라이브로 이 곡을 잘 부르려면 참 많이 부담스러울듯한데
몸을 완전히 열고 열창 절창을 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와 응원으로 커튼콜이 연이어 졌고
나도 모르는새 나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ㅋ...
이게 무슨 아이돌 콘서트도 아니고 말야...
앵콜로 토스카 별은 빛나고...그리고 다른 흥겨운 라틴풍의 아리아를 불렀는데
곡명은 잘 모르겠다.
5-6곡을 불렀는데 완전 또하나의 3부였다. 앵콜이 푸짐한 콘서트..
또하나 이번 콘서트에서 본 지휘자 아재...얼굴은 자세히 못보았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양횽들 특유의 늘씬한 자태로
귀만 즐거운게 아니라 눈도 즐거웠다.
다들 왤케 배우 분위기 나는겨...
에구 고마워라...ㅋ
실제 유명인사들도 보이고 성악가분들도 많이 온거 같았다..
진심 득음을 달성한 소리의 달인 노래의 달인에게
진정어린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이가 50중반 ..60을 향해가고 10여년전 처음 내한하고 두번째 내한
앞으로 언제 한국에 올지 모르는 나이라 바쁜 와중에 부랴 부랴 왔는데
만족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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