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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시민 <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서평

어떤 사안이 불거지면 이건 무슨 뜻이지? 궁금해질때마다

속시원히 큰 그림을 알려주는 지식인 유시민씨.

그의 눈은 정말 조감도(birds eye view)를 탑재한듯하다.

꼭 조명탄같다는 생각도 든다. 주위를 환하게 밝히면서 진실을 드러내는 재주.

어지러운 현실속에 그는 도대체 현실을 어떻게 진단할까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

이것은 현 사태를 아주 짧지만 촌철살인으로 빗댄 정의다.

정말 이것처럼 이 현실을 잘 묘사하는 말이 없는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박물관속 코끼리는 오로지 위로 상승하려는 욕구가 강한 개체이다.

단지 위로 올라가는것만이 목표이기 때문에 막상 위로 올라가서 뭘 하려는지는

그런 계획은 없다. 다만 윗자리에서만 가능한 온갖 의전과 권력만 즐기고 있다.

 

이런 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전의 권력자들처럼 그냥 천수를 누릴지 아님 좀더 드라마틱한 최후를 맞이할지

그는 몹시 궁금했던 모양이다.

 

민주주의는 항상 옳다? 이책에서는 민주주의의 맹점을 꼬집는다.

다수결이 다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아니다.

 

언론도 꼬집는다. 

박해받던 유태인들이 두가지에 집착을 했는데 바로 언론과 금융.

언론이란 무엇인가 경보장치이다. 금융은 무엇인가 바로 삶의 안전장치이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은 이런 경보 역할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원래 원론은 사회의 목탁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그저 정보 유통군에 지나지 않음을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sns, 유투브등의 개인 미디어화가 진행되면서

대중은 이런 신 언론을 더 신뢰하기 시작했다.

 

 

그가 대척점에 있는 두 인물에 관해서도 기술했다.

한명은 흙수저, 한명은 금수저 출신. 이들은 과히 어떻게 될것인가.

어떻게 이들을 언론을 이용하여 악마화시키고 대중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시켜

이들을 낙마시켰는가..이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부활했는가

 

 

물러나던가 협치를 하던가 아님 이대로 계속 가던가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자세히 예측을 적고있다.

 

유시민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세뇌당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과 진실을 바로 보는 것이다.

그저 기존의 언론에서 떠드는데 조종하는데로 세뇌당하지 않고

우리의 눈과 뇌로 직접 현실을 바라보는것이다.

 

중간에 필자는 그냥 지나가듯 적었지만

읽는 독자, 적어도 나에게는 준엄하게 들리는 구절이 있었다.

바로 코끼리가 문제가 아니라

코끼리가 박물관에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준 자들이 문제라고.

 

이분이 출연한 유투브 매불쇼는 모두 각회당 최고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책에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유툽 방송을 보시면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진행자 최욱과 다른 깔깔이 출연자들의 치고 받는 만담때문에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어지간한 개그프로나 만담프로보다 재밌다.

 

아래 링크를 걸어둔다. 총 6시간 순삭이다.

그러나 좀더 정제되 날카로운 칼날로 현실을 해부하는 그의 언어를 자세히 음미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